구세군 홍은종합사회복지관(관장 강석진)은 지난 23일 우리 동네 축제인 「우동축제」를 열었다. 해마다 개최하는 우동축제는 후원참여기업과 주민, 후원개인이 기증한 물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판매자가 수익금을 기부하는 형태로 자발성을 높였고 봉사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먹거리 부스는 순대, 떡볶이, 과일도시락,팥빙수 등을 봉사자들이 회의를 통해 직접 메뉴를 정하고 장을 봐와 손수 만들어 판매하고 있어 정갈한 맛과 인기를 자랑했다. 순대 판매 봉사자로 나선 이 지역 통장 임화송(가명)씨는 『쉽게 사먹는 순대가 아니라 특별히 맛있는 재료들을 선별했다. 오늘 축제는 내가 번 돈으로 새로운 이웃을 도울 수 있어 열심히 하게된다』 고 소감을 밝혔다.
복지관 이용어르신은 물론 인근 주민과 동주민센터 직원들까지 찾아와 동네잔치를 방불케 했다. 이날 대학생 자원봉사자들 역시 현장 지원을 도왔으며 팥빙수,EM 효소액 등은 오전에 판매가 종결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인근 아파트 앞 로스팅 카페 김여사에서 더치커피를 판매했고 SKT 서울본부에서 봉사자 10여명이 교대로 소품잡화류를 판매했다. 김정연 나눔이웃 담당 복지사는 『판매자로 나선 나눔이웃 분들이 열심히 해주시고, 음악없는 축제임에도 특히 어르신들이 무척 즐기셔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한 어르신은 순대 부침개, 열무 국수를 한상 차려놓고 푸짐한 만찬을 즐기기도 했다.홍제3동에서 점심시간에 이곳을 찾은 주민센터직원들은 『음식이 간이 딱 맞다. 시원하고 맛있다』고 칭찬했다.
강석진 관장은 『세월호 침몰사고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시점에서 축제개최여부를 고민했다. 당초 예정시기보다 늦춰 조용히 실시했는데 주민들이 반겨주고 즐거워해서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우동주머니도 모으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주민들이 자신이 쓰지 않는 음식이나 물건을 주머니에 모아오면 팝콘 교환권을 줬다. 모든 장터 품목은 현금이 아닌 후원쿠폰을 구매한 뒤 쿠폰거래로 이뤄졌다. <김지원 기자> |